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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일이 큰 일처럼 느껴지는 해외 생활 ; 감정의 과장LIFE BLOG 2024. 11. 4. 15:51반응형
중국 생활 감정의 과장 : 해외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작은 일들이 크게 느껴진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하고 싶은 말들을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도를 100% 이해할 수 없다. 말할 수 없고, 완벽하게 언어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직장에서의 작은 일을 큰 일처럼 느끼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일요일 저녁 8시 회사에서 회의를 했다. 연말 평가를 위한 자료 작성에 대한 회의였다. 그러던 중 올초 계획에 없었던 업무를 갑자기 나에게 주면서 업무분장, 업무계획, 평가 기준 등을 작성하라고 했다. 좀 어이가 없었다.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는지를 몰랐다.
화상회의를 하는 그 순간 따져보고 싶었으나, 일요일 저녁 8시에 시작된 회의는 9시쯤 끝나고, 시간이 늦었다고 생각해서 다음날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단체 채팅방으로 계속해서, 이 업무를 나에게 밀어 넣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늦은 시간이지만 채팅창에 대꾸를 했다. 나의 업무가 아니며, 갑자기 계획된 일이기에 내가 할 수 없다라고. 그러더니, 약간 화가 난 문체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나보고 팀장에게 이야기하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팀채팅이 끝났다.
나의 근로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업무를 시키는 것에 약간 흥분했었다. 천천히 조리 있게 말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팀장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미팅시간을 잡아야 했다. 현재 팀장이 타 팀과 미팅 중이라 아직 답변이 없다.
어제 회의 때 나에게 가중시켰던 업무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인지, 어제 잠도 잘 못 잤고, 지금 팀장을 만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갑갑했다.
대처능력
나에게 일부러 그러는 건지, 정말 이런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해서 나에게 시킨 건지 등등 잡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아 월요일부터 업무에 집중을 못 했다.
팀장을 만날 때,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고, 어떻게 잘 이야기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는 든다.
항상 이렇게 원치 않는 일들이 발생하면, 루저가 되는 듯한 느낌. 해외생활을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느낀다.
과장되는 감정?
뭔가 잘못하게 없는데 왜? 해외에서 근무하면 국내외 다르게 긴장하게 될까? 이 긴장감은 나의 감정을 돋보기처럼 확대시키는 듯하다. 의사전달이 잘 안 되었다는 감정, 팀장과의 미팅이 미루어질 때의 갑갑함이 두 배는 과장돼서 느껴진다.
과장된 감정으로 인해 하루 종일 근무에 집중할 수도 없고, 잘 쉬지도 못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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