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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 : 이직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LIFE BLOG 2024. 8. 14. 22:32반응형
이직 알림 : 경제불황으로 세계 어디를 가든 생존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직장을 찾기란 정말 하늘에 별 따기죠. 하루에 한 번씩 마주치는 이직에 대한 생각. 얼마 전에 한 직장 동료가 이직하겠고 밝히고 며칠간 휴가를 갔습니다.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직장에서 더 좋을 것 같은 곳으로 이직
현재 중국에서 2년 동안 직장을 다니고 있다. 1년은 중국 허베이성에서, 다른 일년은 중국 산동성에서 회사를 다녔다. 나 역시 중국에서의 첫 직장에서 1년을 다니고 이직을 한 경험이 있다. 이직을 한 이유는 이전 직장이 나빠서가 아니라, 복지, 연봉, 그리고 거주지역의 수준 등 이전 직장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었다.
첫 직장의 팀장님에게 이직을 하겠다고 보고할 때, 미안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단 한 번도 직장 동료들과 얼굴을 붉힌 적이 있고, 외국인으로서 어려움을 토로할 때 모두들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분위기 좋은 첫 직장을 떠나, 나는 조건이 더 좋을 것 같았던,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을 했다. 지금보다 더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말이다.
좋을 것 같았던 이곳 - 세상은 생각처럼 굴러가지 않았다
논밭의 들소처럼 일을 해야 했다. 이전 직장보다 업무 강도는 높았고, 직장동료들은 좀처럼 도움을 청해도 도와주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회의를 위한 회의 준비를 해야 하는 조직문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효율성 없이 회의를 위해, 회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많았다. 개인 업무는늘 밤에 처리 해야했고, 일주일에 3일은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회의 지옥이라고 할까?
처음 들어온 나에게 모든 잡다한 업무를 시키는 것 같았다. 내 업무가 아닌 것 까지 나에게 시키는 것 같았다. 업무 계획서에 없던 일들을 막무가내로 해달라고 하는 일도 빈번히 생겨났다. 업무처리 과정에 체계가 잡혀 있지 않았다. 밤 9시, 10시 넘어서 수십 통의 업무 SNS는 이젠 일상이 되었다.
이렇다 보니 이직을 한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나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이전 직장 동료들이 그리웠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반응형나 보다 먼저 이직을 알리 직장동료
이직을 한 후 친하게 지낸 직장동료 한 명이 있었다.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늘 업무처리 속다가 남들보다 빨랐다. 그런데 알겠지만 업무 처리를 빨리했다고 해서 칭찬을 해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업무를 처리한 만큼 회사에서는 더 빠른 속도로 그에게 새로운 업무를 주었다.
처음에는 그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자신의 업무 영역이 아닌 일까지 열심히 처리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어느 날 이직 소식을 알렸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누구보다 일을 잘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일을 많이 한만큼 회사에 대한 실망도 그만큼 커졌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직을 알린 순간, 팀장이나 윗선 사람들은 그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
이직 소식을 알리고 그는 휴가를 떠났다.
이직하는 것보다 이직하려는 그를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에 더 충격이었다.
회사에서는 그의 이직을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의 조건은 업무량을 조금 줄여달라는 거였는 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마도 엄청 허망했을 것이다. 열심히 일한 일터에서 찬밥 대우를 받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심정은 어떨까? 개인적으로 정말 슬펐을 것 같다.
나 역시 중국에서 이직을 해본 경험자로써, 왠지 내 마음이 더 무거웠다. 내가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회사에서 경청해주지 않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이것처럼 가슴아픈일이 없을 것 같다. 뭔가 배신당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이전직장에서 팀장님이 농담 삼아 "1년 후에 연봉을 협상 후 다시 올려줄게" "기다려봐" 라는 말과 "이직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곳으로 돌아와도 좋다"는 주변 동료들의 말 때문에 이직을 하는 순간까지 이곳에서 일하기를 잘했고, 개인적으로 보람찼고, 이곳에서의 시간이 매우 행복했던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이직을 하고 싶었던 것 보다, 내가 일한 것에 대한 심리적 보상을 받고 싶고, 그것을 주변인으로 부터 확인 받고 싶었던 마음이 강해서 그는 이직을 하겠다고 말했을 것으로 나는 추측해 본다. 진심으로 이직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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