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가득하지만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는 (중국) 이곳_직장!

자괴감이 들었던 중국에서의 하루

  어제 정말 오랜만에 중국 후배를 만나서 실컷 회사 욕을 했다. 상사 욕도 하고, 엉망인 회사 운영 시스템이며, 이해되지 않는 복지 현황 등등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욕을 이렇게 많이 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도록 욕을 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후배의 반응은 중요하지 않았다. 고삐가 풀린 망아지 마냥 나는 욕설을 섞어 가며 회사 욕을 거침없이 했다. 직장 생활에서 뒷담화(험담) 빠질 수 없는 필요요소라 생각해서 그런지 이날은 더 열심히 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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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간 정도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떤 다음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옷에선 양꼬치 냄새와 담배 냄새가 잔뜩 배어 있었다. 중국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는 흔적이었다. 일을 시작하면서 이곳에서 누군가와 밖에서 한 번도 식사를 해본 적이 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집에 돌아와 소파에 앉았다. 마셨던 술이 서서히 깨더니 갑자기 팍!!! 하고 자괴감이 들었다. 싫다고 욕을 처했던 직장이 지금 나의 직장이며, 지금 당장 여길 벗어날 수 없다는 현실 때문이었다. 자괴감 들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 스스로 퇴사를 하던, 퇴사를 당하던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 수월해지도록 뭔가를 정말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같은 일의 반복에 반복이 뿐일 것 같다.